엄마 모신지 3일 !
삼우제 예배 후 아버지를 모시고 한강이 바라보이는 초대 한정식 집에 마주 앉는다.
반짝이는 윤슬이 눈부시고 청솔에 내려앉는 햇살이 따사롭다.
엄마도 함께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빈자리로 휑한 가슴에 찬 바람이 스민다.
그래도 아직 아버지가 옆에 계셔서 반쪽의 행복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3식구 오붓하게 식사해본지도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기억에도 가물 거린다.
그냥 나오기만 하면 되는 걸 이리 쉬운 효도도 못할 만큼 뭐 그리 바쁘게 살았을까!
엄마를 보내고 혼자 남으신 아버지! 때 늦은 후회로 가슴치지 말고 정말 잘 모셔야겠다 다짐한다.
맛나게 드시는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엄마! 엄마도 편안한 곳에서 우리 보고 계시죠? 하늘에 든든한 빽이 또한 분 생겼네. 엄마가 가시고 나니 이제서야 내 안에 엄마 자리가 생기네요.
무심한 딸 용서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잘 지내세요.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