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바겐세일
조 은 미
3월달엔 아들 며느리 사위 며칠 후 내 음력 생일까지 식구들 생일이 오르르 몰려있다.
바쁜 일상에 생일 때 마다 만나기도 쉽지 않아 오늘 저녁에 합동으로 가족 축하모임을 한정식으로 이름난 구리 수석동 초대에서 갖기로 했다.
다 모여야 아들 내외, 딸 내외, 외손녀, 친정 아버지까지 7식구 밖에 않되는 단촐한 식구이다.
모두 생일이라 오늘 저녁은 아버지가 쏘신단다.
별로 돈 쓸일이 없으신 아버지께서 거금을 내시면서도 모처럼 신나시고 행복해하신다.
언제나 이런 날 밥사는 건 남편 몫이었는데 그이 빈자리가 참 허전하다.
아직 봄이 익지 않았지만 강바람이 그리 차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식구가 다 모여 웃고 떠들며 따사로움 안고 돌아오는 귀가길이 행복하다.
집에 와 봉투를 열어보니 생일 축하금도 공정 가격 10만원 씩만 서로 넣기로 합의했는데 이 녀석들 반칙을 해서 내가 준 봉투 보다 더 두툼하다.
저희들이 돈 쓸일이 더 많을텐데!!!
고맙고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쓰인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 가족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일런지!
아버지 고맙습니다.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서로 건강하고 행복하자.
Happy birthday to you.
오늘도 주신 축복을 감사하며 하루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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