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나 싶었는데
어느새 성큼 겨울이 얼굴을 들여민다.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며 까닭없이 스산해지고 가슴에 구멍이 뚫려 애잔해진다.
누군가의 가슴을
빌리고 싶은 날 뜻밖의 따사로움을 만난다.
알록달록 털실로 고운 옷을 갈아입은 나무들이
저마다 손 내밀고 가슴을 내어준다.
행복이 가을빛에 잔잔히 스며들고
나의 11월의 첫날은 또 이렇게 멋지게 시작된다.
나무의 가슴에 기대어 마주 웃어본다.
너 행복하니?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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