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념 사진 찍는 날
조 은 미
12월도 얼마 않남았다.
내년이면 90이 되시는 친정 아버지
아직은 멋스러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시고 계신다.
오늘은 아직 멋진 모습 흩어지지 않았을 때 아버지 모시고 노년기념 사진을 찍기로 약속하였다.
와이셔츠도 이것저것 입어보시고 넥타이도 번갈아 매어 보신다.
환하게 미소를 머금고
렌즈에 눈을 맞추시는 아버지 !
여전히 멋지시다.
둘이 다정하게 포즈를 잡아본다.
마주 잡은 아버지의 손길이 유난히 따뜻하다.
아아 내 아버지!
당신은 하나님께서 제게 허락하신 최고의 축복이었습니다.
아직은 우리들의 시간이 남았음을 감사하며 같은 하늘의 소망을 꿈꾸며 지금처럼 웃으며 살아가요.
아버지
이렇게 제곁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