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언약 파괴와 죄의 쓴 맛

조은미시인 2021. 6. 29. 06:36

6/29 출 이집트기 32:15~24
언약 파괴와 죄의 쓴 맛

묵상
어렸을 때 군인시던 아버지께서 가끔 미군들에게 지급되던 씨레이션 박스를 들고 오시는 때가 있었다. 비스켓과 쨈, 쵸콜렛, 껌, 드롭프스등 그 당시에는 구경도 못하던 맛난 것들이 들어 있었는데 유독 봉지에 시커먼 가루 같은 것은 입에 찍어 먹어보면 쓴 맛이 나는 게 도무지 먹을 수가 없어 그냥 버렸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니 그게 커피였고 먹을 수 없어 버릴 만큼 생소했던 커피가 지금은 그 이름 외우기도 복잡하고 종류가 많아 골라서 챙겨먹기도 어려울 만큼 생활에 파고들어 친숙해진 기호식품이 되었다.
우리에게 죄도 그렇지 않을까?
처음엔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 피할 만큼 마음에 부담이 되다가도 반복 될수록 익숙해지고 생활의 일부가 되어 죄에 대해 전혀 분노할 줄 모르는 무감각에 우리의 영혼이 서서히 죽어가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오늘 본문에 모세는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경배하는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진멸하시겠다는 것을 중보기도로 마음을 돌리시게 하고 산을 내려오며 금송아지 앞에서 춤추고 기뻐하는 이스라엘을 보고 거룩한 분노가 폭발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십계명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고  금송아지를 가져다 불 속에 넣어 태운 후 그 가루를 물에 뿌려 백성들에게 마시게 합니다. 아론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으니 아론은 백성들의 악함 탓으로 돌리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비겁함을 보입니다.
지도자로서 자격 미달의 부족한 모습을 봅니다.

  모세와 아론!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지도자를 보며 잘못된 지도자  한 사람의 피해가 한 민족을 망하게하는 실례를 목도합니다.
거룩한 분노! 죄 앞에서 목소리를 내고 회개를 촉구하며 행동하는 양심과 용기가  그리스도인의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파괴하고
생명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돌아서 회개하는 길만이 우리 영혼을 살리는 길임을 믿습니다.

기도
하나님 날마다 말씀의 거울에 비춰보며 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하시고 거룩한 분노를 쏟아낼 수 있는 용기를 주시며 회개하고 돌아서기에 지체 하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옵소서. 오 하나님 이 나라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나라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하나님 뜻에 합한 정직하고 능력있는 지도자를 세워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