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등불이 좋은 밤
조 은 미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밤이 가슴에 내릴 때
고단했던 등도 함께 눕는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빛을 감싸는 작은 스탠드
그 겸손과 배려
고향같은 포근함
따사로운 마음이 된다
밤을 비추는 작은 불빛
지지 않는 태양은 재앙이다
태양은 하나면 족한 것을
서로 태양이 되겠다고
밤낮으로 싸우는 여의도 어느 동네
어두운 밤 빈 가슴 다독여 주는
작은 등불로 설 수는 없을까
*시작 노트
날마다 현실을 무시하고 자기 낯 세우려 쏟아내는 법들로 갖은 규제들이 온통 숨도 못 쉬게 옭아 맨다. 뙤약볕에 발가벗겨 탈탈 세금으로 털지 말고 고단하고 힘든 삶을 편안하게 쉬게 해주고 같은 국민인데 역차별 하지 말고 부자와 중산층들의 마음도 다독여주고 조금은 부드럽게 덮어주고 가려주어 숨쉴 여유를 가지고 휴식할 수 있는 편안한 밤이 되도록 배려 해주는 정책이 입안 되기를 소망해 본다.
우리 모두 어두운 밤을 지내고 있다.
부자도 중산층도 가난한 서민도 다 국가의 보호막이 필요하다.
서민도 배려받고 부자들도 존경받고 중산충도 당당히 기펴고 사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
라일락 보라 바람이 분다
선인장 가시같은 마른 가슴에
진분홍 꽃이 필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