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준비한 음식들>
시대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가자
조 은 미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하의 사회 생활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있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별히 교회가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겠다.
예배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 되어 각자 집에서 인터넷 방송이나 유투브를 통해 드리고 소그룹 모임은 줌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어제는 랜선 식탁 교제라는 생소한 이름의 만남이 있었다. 각자 음식을 준비해 식탁에 같은 시간에 앉아 줌으로 식사하며 환담을 나누는 모임인데 얼마나 어색할까
싶었는데 생각 외로 재미있고 활기찬 모임 이었다. 목사님께서 랜덤으로 한 분 한 분에게 질문을 하시면 대답 하면서 각자 자유롭게 식사하며 진행이 되었는데 비대면 시대에 소통을 넓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직접 만나서 식사를 같이 하는 것만이야 못하겠지만 서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신 풍속도가 아닐 수 없다. 어떤 환경에서나 살아가기 알맞게 적응하며 변화해가는 것은 생명이 있는 것들의 자연적인 생존의 법칙이다.
코로나로 서로 만나지는 못해도 정까지 끊어져 삭막하게 살아갈 수는 없지 않을 까?
나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동원해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시대를 순리에 맞게 살아가는 방법이라 하겠다. 페북이나 카스 등 많은 Sns 소통 수단이 있지만 그중에 카톡은 가까이 손쉽 게 정을 나누기에 참 편리한 매체이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카톡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매일 아침마다 카톡으로 삶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하루라도 안부를 안 전하면 뭔가 허전하고 한 분 한 분 이름을 클릭하며 마음의 끈을 이어가는 교감 안에 서로의 정이 돈독해짐을 느낀다.
카친들이 보내주는 격려와 공감이 힘이 되고 행복하게 할 뿐 아니라 삶에 활기가 되고 긍정의 에너지를 솟게 한다. 덕분에 혼자 있어도 별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도 걸르지 않고 글을 쓰고 보내는 것도 삶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지만 밀리지 않고 읽어 주는 것도 상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없이는 힘든 일이다. 매일 뭔가를 쓸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지만 열심히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이기에 더 조심스럽게 인격적인 관계가 유지 될 수 있도록 매너에 신경을 쓰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이리라.
글이 인격임을 명심하고 특히 단톡에서는 특별히 너무 자기 주장을 내세운다던가 대화를 혼자 독점한다던가 시도 때도 없이 연속해서 별 영양가 없는 내용을 한 끈에 여러 개 올린다던가 너무 편향적인 주제로 도배를 한다던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글에 시빗조의 댓글을 단다던가 하는 매너 없는 행동은 자제하며 늘 방관자로 있지 말고 적절히 참여하여 카톡의 순 기능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이용한다면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고 두루 행복한 공간을 공유하는 좋은 매체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랑을 나누고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따스하고 행복하고 인간답게 만들어 주는 촉매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