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제주 허브동산, 민속촌 (제주 한달 살이 아흐레째 날)

조은미시인 2021. 11. 9. 20:47









































제주  허브동산, 민속촌   (제주 한달 살이 아흐레째 날)

아침부터 날씨가 잔뜩 흐렸다.제주 날씨는  하도 변덕스러워 종잡을 수가 없다
흐렸나 하면 해가 쨍 나고 해가 났나 하면 바람이 불고 비가 오나 하면 어느새 개인다.  협재 부근은 주마간산 격이지만  대충 훑은 터라 오늘은 협재서 70km 내외에  있는 서귀포시로 진출 해보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 북어국에 없는 살림이지만 있는대로 골고루 갖춰 든든히 먹고 나선다. 서귀포시 표선면 돈오름에 위치한 허브 테마공원을 첫번째 목표지로 찍고 출발한다.  해안도로를 달리던 때와는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오름 등성이 마다 은빛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감동에 젖게 한다.
경로 우대가 적용되어 두사람 2만원의 입장료를 내고 돌아본  제주 허브 동산!
곳곳이 탄성을 자아낼 만큼 오밀 조밀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핑크 뮬리와 갈대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조화는 동화 나라에 온 듯 몽환에 빠지게 한다. 저녁에 오면 곳곳에 설치된 조명이 더 아름다울 것 같다.  눈 돌리는 곳 마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근처 맛집을 치고  표선 행복 식당을 찾아간다.  갈치 찜 구이 전문점이다.
가격은 1인당 2만원 정도 인데 맛집에 오를 만큼 반찬도 손 맛이 느껴지고 갈치 고등어 찜도  둘이 먹기는 버거울 만큼 양도  많고 맛이 있었다.

점심 후는  표선면 근처의 제주 민속촌을  방문한다.
전통 초가집과 돌담들이 제주스럽고 정겹다.
노란 털머위 꽃과 유리오프스가 한창 화사하게 피어 길손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민속촌을  돌아보며  과거의 오늘을 다시 되새겨  보게 된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하더라도 너무나 당연하던 일상들이 이제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민속촌 전시장에서나 초가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삶이 달라진 걸 생각하면  우리는 얼마나 축복받은 민족인가?
그  고속 성장의 저변에 박정희 대통령이라는 유능한 지도자의 뛰어난 지도력의 밑받침이 없었더라면 이런 번영이 이리 빨리 가능할 수 있었을까?
그 위대한 지도자가 단지 독재자로만 낙인 찍혀 경원시되는역사 의식 부재의 교육 현실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박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재 해석이 필요한 시점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내년 3월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보람된 하루였다.
번갈이 운전을 하고 다녔지만 할매들이 소화하기엔 조금 벅찬 일정 이기는 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열흘 씩  옮겨가며 숙소를 예약할 걸 하는 후회가 일기도 한다.
가슴 가득  제주의 가을을 담고 오는 행복!
아, 제주! 나 보고 어쩌라는 건지?
  가는 곳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내일은 근처 가까운 데서 놀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