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사려니 숲길, 제주 돌 문화 공원, 에코랜드 탐방 ( 제주 한 달 살이 열하루째 날)

조은미시인 2021. 11. 11. 22:38
































사려니 숲길, 제주 돌 문화 공원, 에코랜드 탐방 ( 제주 한 달 살이 열하루째 날)

조 은 미

오늘은 협재에서 50여 km떨어진 한라산  둘레길 6구간에 속하는 붉은 오름 입구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 숲길을 찾아 나선다.
사려니 숲길은 사려니 오름에서  물첫오름을 거쳐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까지 이어지는 약 15 km의  숲길로 유네스코  생물 보호권에 등재된 지역인데 다 걷기는 무리가 있어 네비를 붉은 오름 입구로 찍고 가니 입구 주변 차도 한 켠에  차들을 주차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삼나무가 울울하게  쭉쭉 뻗은 숲길을 무장애 테크길을 통해 한 바퀴 편안히 돌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어울려 사는 숲은 언제나  푸근하고 편안하다. 청정한 숲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신비스럽다. 사려니라는 뜻도 성스럽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슴 밑바닥 스트레스까지 다 훑어 내리며 몸과 마음이 힐링을 느낀다. 

핫도그와 소떡, 커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근처의  제주 돌 문화 공원을 돌아 본다.  경로 우대라 입장료도 무료이다.
제주 돌  문화공원은  100만 평 대지 위에
제주 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 주는 제주 돌 박물관, 야외 돌문화 전시관,  두상석 야외 전시장, 하늘 연못, 돌 민속품 야외 전시장, 제주의 민간신앙을 엿볼 수 있는  오백장군 갤러리, 설문 대할망과 오백 장군 상징탑, 제주 전통 초가 마을을 재현한  돌한 마을등 그 규모가 대단하고 볼거리가 많은 생태 공원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공원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환상적인 공원의 모습에  매료된다.정말 와 보기를 잘 했다.

마지막 코스는 자연 생태림인 곶자왈을 통과하는 링컨 기차를 타고 역마다 내려서 돌아보는  꿈과 낭만과 쉼이 있는 아름다운 테마공원인 에코랜드를  돌아보기로 한다.  경로 우대 12,000 원의  입장료를 내고 메인 역에서 기차를  탑승하고 첫번 째 역인 에코 브리지 역에서 내려 레이크 파크역 까지 걷는다.  수변 도로를 따라 걸으며  곳곳에서 만나는 동화 같이 아름다운 풍경들은 소녀의 감성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호수, 갈대밭, 핑크 뮬리, 동백 꽃길, 유럽 풍의 풍차, 돈키오테 조형물등 말로 할 수 없이 아름답고 목가적이고 감동이다. 곳곳이 카메라 앵글만 갖다대면 한 폭의 그림이고 포토 존이다.
다음 역인 피크닉 파크역에서는 곶자왈  숲 길을 걸어보고 아이들을 위한 키즈 타운에서 동심에 젖어본다.
마지막역인  라벤더, 그린 티 & 로즈 가든 역에서는 사철 예쁜 꽃과  넓게 펼쳐진 목장등을 만날 수 있고 발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족욕도 할 수 있다. 기차를 기다리며 커피도 한 잔  느긋 하게  마실 수 있고  맛나게 구운 긴 호떡도 맛보며 가을의 제주를 만끽한다.
행복 가득 담고 돌아 오는 길이 크게 피곤 한 줄도 모르겠다.

가는 곳 마다 볼거리로 넘쳐나는 제주!
혼자  왔으면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을까 싶다.
새록 새록 친구와 둘이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자연 환경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거기에 예술이 어우러져 감성을 자극하는 관광 천국을  이루어 가는 제주의 모습이 자랑 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