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ㅡ산다는 것은

조은미시인 2023. 4. 1. 08:27

산다는 것은
조 은 미

  핸드폰이 고장났다. 테크노 마트 6층 삼성 서비스 센타를  가기 위해 나선다. 코로나 격리 해제 후 첫 외출이다. 햇살이 눈부시다.  거리의 사람들 옷 차림이 가벼워졌다. 온통 봄기운이 넘친다.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데 매장들마다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무료하게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인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불경기를 실감 한다. 이 어려운 시기들을  모두 어떻게 견디고들 나가는지!

  전문가 손이 가니 설정만 바꾸어도 금방 제 기능을 한다. 뭐든 열심히 익히고 배워야한다.  모른다고 멀리 하면 점점 더  우리같은 시니어 세대들을 설 땅이 없어진다.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과  자기 개발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나선 김에  꽃바람을 맞고 싶어 잠실로 향한다. 석촌 호수 벚꽃길도 좋지만 사람에 떠밀려 다닐 것이 뻔하다.  5단지 주공 아파트  단지 경내에도  벚꽃이 만발했다. 벌써 40여년 전 우리가 살 때만 해도 어리던 나무들이 지금은 거목으로 자라 만개한 벚꽃들이 선경을 이룬다. 아이들 어렸을 때 추억을 떠올리며  꽃길을 걷는다. 나무만 자랐지  그 때 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건물이 많이 노후해 보인다.

   나무가 성장한 세월만큼 나도 멋지게 익어가고 있는지 반추해 본다.
그 당시에는  나무들이  이런 멋진 모습으로 변할 것을 상상도 못했었다. 현실이 된 미래는  너무 환상적이다.   우리의 모습도 이렇게  변해가기를 염원한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발전 하는 날들이면 좋겠다. 산다는 것은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어야한다. 무한한 가능성마져 묻어버리고 빈 껍데기로 남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된다.
꿈을 꾸고 살자. 꿈을 꾸고 살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구름 같은 벚꽃길을 걸으며 봄의 생기로 채운다. 아직 꿈을 꿀수 있는 활기로 살 수 있어 감사하다.


Living is
Cho Eunmi

Cell phone is broken.  I go to the Samsung Service Center on the 6th floor of Techno Mart.  This is the first outing after the release from kovid.   The sun is dazzling.  Street people's clothes became lighter.  Spring vibes all around.
It's not even that early,  but each store is empty as there are no customers.  Feel the recession  how are they all enduring and getting out of these difficult times!

Since it is in the hands of experts, it works quickly even if  change the setting.  We have to try to learn anything.  If we stay away by saying I don't know, there will be no place for seniors like us to stand.  Efforts to constantly adapt to new environments and self-development should not be neglected.

I head to Jamsil because I want to be blown by the flower breeze.  The cherry blossom road at Seokchon Lake is good, but it is obvious that it will be crowded around by people.  Cherry blossoms were also in full bloom on the grounds of the 5th complex Jugong Apartment .  Trees that were young when we lived 40 years ago have now grown into giant trees, and cherry blossoms in full bloom form a magnificent view.  Remind of my kid's  childhood memories, I walk on a flower path.  Only the trees grew, but the appearance at that time remains.  The building looks very old.

  I reflect on whether I am ripening as nicely as the years the tree has grown.
At that time, I could not have imagined that the trees would change into such wonderful shapes.  The future that has become reality is too fantastic.  I hope that our appearance will change like this.  And tomorrow will be better than today.  Living should be the process of making  our dreams a reality.  It should not be a life that buries infinite possibilities and remains as an empty shell.
let's dream and live. It is never too late to live our dream.  Walk along the cloud-like cherry blossom road and fill it with the vitality of spring.  I am grateful that I can still live with the vigor of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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