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걸레 조 은 미 천하게 태어나귀히 여기는 이 없고구석에 밀쳐놓는푸대접이 서러워도 말없이 남의 허물 온몸으로 감싸 쥐고지나는 자리마다생기가 살아난다 내가 죽어지는 내려놓음의 기쁨오늘도 차디찬 마루를살며시 껴안는다.
걸레
조 은 미
천하게 태어나
귀히 여기는 이 없고
구석에 밀쳐놓는
푸대접이 서러워도
말없이 남의 허물
온몸으로 감싸 쥐고
지나는 자리마다
생기가 살아난다
내가 죽어지는
내려놓음의 기쁨
오늘도 차디찬 마루를
살며시 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