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 조 은 미
가까이 손 뻗으면
늘 그렇게 편안하게
그 자리에 있어서
내게 공기인 줄 몰랐어요
영혼의 호흡인 줄 몰랐어요
40년 세월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든든한 울타리
때로는 잔소리까지도 말없이 그러안고
가족을 위해 한 평생 자신을 잊고 산 세월
언제나 무쇠일줄 알았는데
어느덧 흰 머리 듬성듬성
눈가에 들어찬 세월 속에 좁아진 어깨
뒤늦게 깨닫네요
당신은 내게 로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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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조 은 미 40년 세월 흘러흘러 한결같이 내 곁을 지켜준 당신 당신은 내게 든든한 울타리군요 늘 가까이 손 뻗으면 만져지는 당신 언제나 그렇게 편안해서 언제나 그렇게 내 사람이어서 당신이 내게 공기인 줄 몰랐어요 영혼의 호흡인 줄 몰랐습니다 예쁜 모습 미운 모습 때로는 잔소리까지도 늘 그 안에 담고그렇게 지켜봐 준 당신 사랑한단 말 한마디다정한 눈빛 없어 너무나 무심한 듯때로는 야속하여도 아플 때면 제일 먼저 손이 되고 온 가족 위해 한평생 일하고 애쓴 당신 감사와 미안함조차 잊고 산 세월 한 아름 정성과 사랑을 담아 감사의 노래를 드립니다. 어느덧 흰 머리 듬성듬성 그늘진 눈매에 애잔함이 내려덮는 얼굴 문득 멈춰선 세월 뒤늦게 깨닫는 행복 당신은 내게 로또 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