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겨울나무 / 조 은 미
긴 겨울 매서운 물안개
앙다문 입술
햇살 머금은 소망 이고
안으로 자라는 겨울나무
이파리 가렸던 속살 보듬는다
새봄이 오면
꼭꼭 채워 나눠줄 초록 꿈
서리서리 풀어 놓을 이야기 가슴에 품고
앙상한 가지마다
외롭지 않은 겨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