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고수동굴, 출구를 기다린다 / 조 은 미 어둠이 삼켜 버린 입구 희미한 불 빛 아래 미로 속 외길이 홀로 서 있다 머무는 형상들태고의 신비가 똬리 틀고한 땀 한 땀 어둠을 뚫고 빛 따라 걷는 길한 마리 박쥐가 된다 미로가 끝나는 곳 한줄기 빛이 어둠도 두려움도 그렇게 다지나가는 것을!
고수동굴, 출구를 기다린다 / 조 은 미
어둠이 삼켜 버린 입구
희미한 불 빛 아래
미로 속 외길이 홀로 서 있다
머무는 형상들
태고의 신비가 똬리 틀고
한 땀 한 땀 어둠을 뚫고
빛 따라 걷는 길
한 마리 박쥐가 된다
미로가 끝나는 곳
한줄기 빛이
어둠도 두려움도
그렇게 다
지나가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