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아침고요수목원 / 조 은 미
시린 낯빛이 더 파란 뜨락엔
아침 고요가 내려앉고
햇살이 흩뿌린 붉은 물감
아름드리 단풍나무 오롯이 받아
눈에 코에 입에 가슴에
들어붓는다
온통 붉은 세상
놀빛 가득 찬 가슴에
해가 들어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