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파마한 날

조은미시인 2012. 11. 7. 22:53

 

파마한 날 / 조 은 미

 

 

 

회색빛 찬바람이

내리는 저녁 창가에

변신을 꿈꾼다

 

사르락 세월이 잘려 내리는 소리

손끝에서 돌돌 머리칼이 논다

 

내가 아닌 것 같은

다시 찾은 세월

거울 앞에 서서 웃어본다

 

사각의 거울 속에

해일 같은 파도를 끌고

또 다른 나도 따라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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