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친구

조은미시인 2012. 11. 8. 00:25

 

친구

조은미

가을햇살 익어가는 고궁

아름드리 은행나무 밑

한가로운 평화가 머무는 오후

 

실바람도 살짝

간지럼 태우고

햇살도 잠깐 쉬어가는 나무그늘

 

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하늘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어 친구라네

 

끝없이 피어나는 이야기

정겨움은 그림이 되고

 

함께 부르는 노래

곱게 번지는

잔잔한 울림

 

서로의 모습 속에 본 세월의 무게

오랜 세월 함께 해서

더욱 소중한

나는 네가 있어서

너는 내가 있어서

더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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