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보름달 소묘 / 조 은 미
차보다 앞서 달리는
한 아름 설레임 안고
고향 가는 길
아침 안개
산머리 걸리고
코끝 스치는
정겨운 두엄 냄새
꿈을 키우던
초등학교 교정엔
여전히 태극기가 펄럭이고
빈 가슴 채우는 벗과의 해후
가슴에 둥근달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