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산막이 옛길

조은미시인 2012. 11. 8. 01:19

 

 

 

산막이 옛길* / 조 은 미

 

 

산과 호수

다정한 벗이 되어

옛이야기 속삭이고

듬직한 팔 내밀어

살포시 어깨 감싸주네

 

끝없이 펼쳐진 길

산 옆구리 돌아

바람과 구름은

빨갛게 능금을 다독이고

 

구절초 애처로움 넘치는

굽이굽이 모롱이 돌아가면

어디선가 반가운 이가

우뚝 나타날 것만 같은

, 어머니!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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