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 / 조 은 미
산과 호수
다정한 벗이 되어
옛이야기 속삭이고
듬직한 팔 내밀어
살포시 어깨 감싸주네
끝없이 펼쳐진 길
산 옆구리 돌아
바람과 구름은
빨갛게 능금을 다독이고
구절초 애처로움 넘치는
굽이굽이 모롱이 돌아가면
어디선가 반가운 이가
우뚝 나타날 것만 같은
아, 어머니!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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