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찻집의 오후 / 조 은 미
초록 잔디가 손짓하는 하늘 농원
물보라 한줄기 꿈을 내뿜고
샐비어 미소 짓는 뜨락
풍성한 식탁 둘러 앉아
탑 하나 쌓고 있다
오래 익은 술처럼
입에 붙는 편안함
눈동자만 보아도 마음 안에 살고
따끈한 커피 한 잔에
음표들이 춤을 춘다
물안개가
한 폭의 시화를 그려가는
찻집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