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찻집의 오후

조은미시인 2012. 11. 8. 01:10

 

 

찻집의 오후 / 조 은 미

 

 

 

초록 잔디가 손짓하는 하늘 농원

물보라 한줄기 꿈을 내뿜고

 

샐비어 미소 짓는 뜨락

풍성한 식탁 둘러 앉아

탑 하나 쌓고 있다

 

오래 익은 술처럼

입에 붙는 편안함

눈동자만 보아도 마음 안에 살고

 

따끈한 커피 한 잔에

음표들이 춤을 춘다

 

물안개가

한 폭의 시화를 그려가는

찻집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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