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반건시
조은미
붉은 열정은
가슴에 담고
응어리진 그리움
가을햇볕에 말려서
냉동실 찬 기운에
살짝 열정 식히면
살얼음 살살
말랑말랑 속살
한 입 베어 입에 물면
차가운 달콤함
혀끝에 녹고
오롯한 사랑은
입술 위에 살짝 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