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친구야, 친구야

조은미시인 2012. 11. 8. 01:08

 

 

친구야, 친구야 /조 은 미

      

어깨 위 찬바람 내리는

어스름 저녁

달빛 흐르는 공원 벤치에서

따끈한 어묵 한 사발에

돌돌 만 김밥 한 입 물고

웃음꽃이 꽃길을 구른다

 

마음은 아직 소녀인데

눈가엔 어느새 세월의 그림자

마주 보는 눈 속에

서로의 가슴이 들어와 산다

 

황량한 사막에서 하늘만큼 외로울 때

보름달이 되어 다가오는 너

네가 없는 세상은 얼마나 쓸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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