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페디엠 조 은 미 기다림이 있는 삶은 생기롭다. 설레이는 기대로 아침을 연다. 세컨 하우스가 있는 가평 집으로 며칠 전 이사를 하고 아직 짐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터다.어수선함을 밀쳐놓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 집에 이사 오기로한 전세 세입자는 11월 23일이나 되야 들어온다. 비어 있는 내 집에 들어가는 거라 날씨 추워지기 전에 서둘러 미리 이사를 마쳤다. 엊그제까지 살던 집인데 살림이 빠져나간 빈 집은 남의 집처럼 썰렁하고 낯설다. 남겨놓고 간 요와 이불을 펴니 그대로 잘 만은 하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내일 서울교대 8회 동기 모임에 참여하려는 열정이 있는 걸 보니 마음은 아직도 청춘임을 자위해본다. 같은 빛깔로 물들어 가는 편안함이 좋아 이 모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참석하게 된다. 얼굴만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