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기다리는 마음
조은미
찬비 내리는 가을 저녁
해도 숨어 버리고
온통 희뿌연 세상
창문 틈 사이로 찬바람 스미고
스산함이 어깨위에 내리네
텅 빈 가슴 시려오고
뭔가 모를 그리움은
애달픔 되네
풀룻에 실어 보내는 세레나데
보고픔은 님을 향해 날고
빗속에 떨어지는 낙엽
아직은 보내기 아쉬운 가을
서러움 되어 쌓이네
한 발짝 성큼 다가오는 겨울
찬비 걷히면
내 안에 부는 삭풍
따뜻이 녹여줄
님은 언제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