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라마리아
ㅡ부활의 증인
부활절을 앞두고 시기 적절하게 개봉된 영화 '막달라 마리아'의 감동이 쉬 사라지지 않는다.
성경과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된 스토리이지만 성경의 본 뜻을 충실히 전달한 영화이고 기독교 신자든 아니든 꼭 강추하고 싶은 영화라는 생각이든다.
여자는 계수에 들지도 않을만큼 여성의 인권이 전무하던 시대 자신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모두 냉대와 비난을 퍼붓는 때 그녀가 만난 예수님은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품어주시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예수님의 사도가 되기로 작정하고 가족의 온갖 반대와 이웃의 비난을 불사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서는 마리아!
로마의 압제 아래서 현실의
정치적인 구원자로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나 유다 같은 남자 사도와는 달리 유일하게 예수님의 인류 구원의 참뜻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진정한 사랑의 실천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도가 되었다.
유월절 만찬 후 예수님 잡히시던 밤 마지막 까지 예수님 곁에서 수종들며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갔지만 가시관을 쓰시고 피흘리시며 십자가를 지신채 채찍에 맞으며 골고다를 향하시는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의 발 밑에서 마지막 운명의 순간을 지켜본 유일한 여 사도!
십자가에 달리신지 3일 후 예수님의 부활하신다는 말씀을 믿고 다른 제자들은 로마 군인이 무서워 다 피해서 숨었지만 무덤을 찾아가 믿음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첫 증인의 영광을 누리며 예수님의 증인으로 복음을 전하면서 나머지 생을 살었던 여 사도 막달라 마리아!
인생에 있어 궁극적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다혈질이고 열심당원인 베드로.
예수님을 현실적 구세주로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유다.
뭔가 기적을 행하시길 바라며 희망에 부풀어 예수님을 팔아넘겼던 유다가 십자가에서 허망하게 그대로 운명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절망감을 느끼고 자살하는 인간적 갈등이 가슴에 새롭게 와 닿는다
여태 창녀로 알았던 막달라 마리아가 성녀로 부활하는 새로운 설정이 신선하고
장면 하나하나 자체가 숨이 넘어갈 만큼 감동을 주는 한폭의 성화였다.
우리 죄를 위하여 죽기까지 자신을 내어주셨던 예수님!
그분이 이루시고자 했던 천국!
나는 어떤 모습의 예수님을 내 가슴에 모시고 살고 있을까?
단지 나의 안녕과 이세상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대신 맡아서 해주시는 전능자로 어떤 부적 하나 지닌 든든함으로 모시고 있는 건 아닐까?
진정 내 삶의 주인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있는 걸까?
나의 우선 순위가 진정 오로지 예수님 일까?
과연 예수님의 십자가에 동참하며 예수님 모습 그대로 그분이 주시는 천국을 소망하고 살아가고 있는걸까?
부활절을 맞으며 나의 신앙을
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막달라마리아 역의 루니마라
예수역의 호아킨 피닉스
베드로역의 치에텔 에지오프
깊이 있는 내면의 연기가 말할수 없는 전율로 가슴에 와닿는다.
예수님의 부활의 참 의미를 새기며 벅찬 감동으로 꼭 다시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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