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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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미시인 2018. 3.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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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은 미

 

아침에 신문을 보다보니 경추척추증이란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손발 저림, 어지럼증등 증상이 비슷한게 많아 내가 그병 아닌가 싶어지니 갑자기 여기저기가 더 아파지는 것 같다.

 

허기야 이제 유효기간 만료가 가까워오니 고장 날 때도 됬지 싶다.

이병저병 이야기할 때마다 모두가 다 해당 사항이라 그날 부터 그 환자가 되니 모르는 게 약이 될까 싶기도 하다.

일종의 건강 염려증 스트레스라고 할까?

아무 때라도 부르시면 웃으면서 갈 수 있는 준비된 삶으로 살아가야겠다 다짐해본다.

 

일전에 수술하며 전신마취 후유증인지 요즘 현저히 기억력이 감퇴됨을 느낀다.

감성도 말라붙었는지 머리 속이 하얗게 되어 시가 한줄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뭔가 쓰지 않으면 더 굳어버릴 것 같아 매일 잡문이라도 써보려 애쓴다.

 

써놓은 시도 다시 읽어보면 쓰레기 같아 시집 묶기도 망설였는데 더 잘 써질 희망도 없고 그게 내 모습이련 싶어서 정리하는 의미에서 시집 한권 묶으려 서평 맡겨드리고 기다리고 있는 중인데 공연히 마음이 급해져 나머지 남아있는 시들을 모아 서둘러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순수문학사에 원고를 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다.

졸지에 시집이 2권이나 비슷한시기에 나오게 생겼다.

 

길지 않은 문학 인생 무명 시인이니 시 안써진다고 조바심 칠 일도 아니지 않을까 !

내가 시를 썼었는지 기억도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리 우울할 필요 없으니 이 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일런지!

않써지면 맘 편하게 않쓰면 될일.

 

아파서 자리 보존하고 누워 자식들 힘들지 않게 최우선 순위가 내 건강 내가 지키는 일이라 생각해본다.

잡다하게 분주했던 가지들을 쳐내고 조금씩 단순하게 정리하며 살아야함을 깨닫는 하루!!!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버릴 것들의 우선 순위를 찾는게 중요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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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일

그 일이 제일 소중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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