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당의 가을
조 은 미
감나무 휘늘어진 가지마다
알알이 가을이 영글어 가고
수줍게 핀 바늘꽃
가녀린 가지에도
가을 바람 숨바꼭질 한다
소슬한 찬 기운
옷깃에 내려 앉고
보름달 들어찬 뜨락
가을을 불러 모으는
하모니카 선율에
달빛도 귀를 기울이며 멈춰 서는 밤
서까래 황토흙 민낯에
아련한 그 시절 추억이 머물고
따스한 방바닥 등대고 누워
도란대는 묵은 벗들의 정담 속에도
가을이 그렇게 익어간다
전주 한옥마당의 가을
조 은 미
감나무 휘늘어진 가지마다
알알이 가을이 영글어 가고
수줍게 핀 바늘꽃
가녀린 가지에도
가을 바람 숨바꼭질 한다
소슬한 찬 기운
옷깃에 내려 앉고
보름달 들어찬 뜨락
가을을 불러 모으는
하모니카 선율에
달빛도 귀를 기울이며 멈춰 서는 밤
서까래 황토흙 민낯에
아련한 그 시절 추억이 머물고
따스한 방바닥 등대고 누워
도란대는 묵은 벗들의 정담 속에도
가을이 그렇게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