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의 정절
조 은 미
마스크가 신이 되던 날
세상은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는다
입과 코가 사라진
백색 괴물의 도시
지하철 허부룩한 의자에도
도심의 빈 보도에도
얼어붙은 심장이 흔들린다
깜깜한 어둠
혼란의 강을 거슬러
무자비하게 덥치는
코로나 겁간 현장
공포의 늪에서 헤어나와
살아남는 날
입과 입 사이 경계
용케 지켜준 마스크
널 위해 열녀비 하나 세우리
마스크의 정절
조 은 미
마스크가 신이 되던 날
세상은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는다
입과 코가 사라진
백색 괴물의 도시
지하철 허부룩한 의자에도
도심의 빈 보도에도
얼어붙은 심장이 흔들린다
깜깜한 어둠
혼란의 강을 거슬러
무자비하게 덥치는
코로나 겁간 현장
공포의 늪에서 헤어나와
살아남는 날
입과 입 사이 경계
용케 지켜준 마스크
널 위해 열녀비 하나 세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