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도 약이다
조 은 미
코비로 인해 일시에 모든 일상이 정지되고 입망에 입을 가두고 산지도 4~5개월 실히 된것 같다.
모처럼 시창작 동호회 모임에 나가 쉬가 쓸것 같던 입 근육을 풀고 묵었던 수다에 정담을 나누며 녹슬었던 뇌에도 기름칠을 한다.
서로 있음에 감사와 따사로움이 파문처럼 번져가며 굳었던 심장에 촉촉하게 물기가 돌고 말랑말랑 온기가 돌며 소소한 행복감이 부드럽게 밀려온다.
별것 아닌 말에 깔깔거리며 오랫만에 시원하게 웃어 본다.
이리 소리내어 웃어본지도 얼마 만 인지!
막혔던 가슴이 뻥 뜷리며 시원해지는 것 같다.
때로 쓰잘데 없는 말이 어떤 것 보다 보약이 될 때도 있다.
사람이 필요한 말만 하고 살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팍팍하고 따분하고 건조할까?
가끔 별 뜻 없이 내뱉는 허허로운 말에 허허대고 웃고 까르륵 거리며 긴장을 풀어내야 필요한 말도 진지하게 가슴으로 하고 들을 수 있는것 아닌가 싶다.
너무 정확 무오한 사람 곁에는 쉽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어딘가 빈 곳이 있어 보이고 내가 들어설 여우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라야 함께 해도 편안한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해 처음보는 사람에게도 낯가림이 없어 조금만 이야기하다 보면 금새 십년지기처럼 가까워져 쉽게 나를 드러내 보이게 되어 가끔은 손해를 보기도하지만 타고난 성정이 그러니 도리가 없다.
이제 새삼스레 바꾸려고 각 세울 필요도 없고 그냥 생긴대로 편안히 사는게 순리대로 사는 삶이 아닐까?
언제라도 무람없이 수다 떨어도 허물이 않되는 친구 몇 가까이 두고 사는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묘약이리라.
너무나 당연해서 소중 한줄 모르고 지나쳤던 일에 새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코비!
너를 미워하고 분노하며 살기에는 내 인생은 아직 아름다운것 같다.
그래 서로 다독이며 가는 데 까지 함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