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조 은 미
오래 집 비윘다 서울 온김에 묵었던 볼 일 보느라 하루 해가 짧다.
은행 볼 일도 있고 병원도 가야하고 머리도 다듬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고 집안 일도 다독 거려야한다.
며칠 전부터 어깨가 빠질 듯 아프고 바윗덩이라도 얹힌듯 무겁다.
어깨가 짓눌리니 온 몸이 다 남의 몸같고 허리도 아프고 온통 기가 빠져나간 듯 걷는 것도 힘이 든다.
선릉역 누네안과 정기 검진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
몇 해를 그 길을 다녔건만 눈에 안띄던 '어깨 결림' 이라 크게 써 붙인 한의원 간판이 눈에 띄인다.
뭔가 어깨 결림에 특별한 노하우라도있나 싶어 4층 씽씽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선다.
적당히 나이 들어 경륜이 있어 보이고 너무 예쁘지 않아 편안하게 보여 쉽게 호감이 가는 여의사 선생님이 원장으로 계신다.
문진과 간단한 검사 후 약침과 추나 요법 치료를 받은 후 물리치료를 받고 나니 거짓말 처럼 아프던 어깨가 통증이 없어지고 몸의 기가 통하는지 활기가 돌아온다.
들어 올때 죽상이던 얼굴이 환히 펴져 본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와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 문을 나서며 감사가 절로 넘친다.
몸이 건강 하지 않으면 세상에 더 없이 좋은 호사인들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어디 한 군데만 막혀도 혈액 순환이 안되어 몸 전체가 이리 힘드는데 들려오는 국내 소식들은 곳곳에 체증으로 숨이 막혀오니 더 막혀 온몸이 주저 앉기 전 적절한 처방으로 다스려야하지 않을까?
새파랗게 젊은 북의 영향력 있는 여류 인사가 막말을 해대고 하다못해 냉면집 주방장 까지도 대통령을 욕보이더니 급기야 우리 재산인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하는 도발 장면까지 목격해야하는 참담함 앞에 조여드는 가슴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두렵고 답답함이 앞선다.
더 늦기 전에 체증을 뚫어줄 비방은 어디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