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신 만왕의 왕

4/1 마태복음 27:27~44
십자가에 못 박히신 만왕의 왕

묵상
일주일만에 서울 집에 돌아온다.
집 앞 양쪽 가로수의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개한 꽃 터널을 들어서며 며칠간의 시차를 넘어 현실이 아닌 환상의 나라에 발을 들여놓은 듯 동화 속의 엘리스가 되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뉘라서 일주일만에  그 삭막하던 회색의 거리를 이리 아름답게 꾸밀수 있을까?
창조주의 위대한 섭리 앞에 겸손해진다.
예수님을 만난다는 건 이런 감격이 아닐런지! 삭막하기 짝이 없던 내 인생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말랐던 가지에 생기가 돌고 꽃이 피고 예전의 죽었던 모습이 살아서 변화되는 삶!
이제 내일이면 90 일의 기적 이란 제목으로 시작되었던 새벽 기도의 대장정을 마친다. 90 일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묵상을 나누며 내가 만났던 예수님을 증거하게 해주신  기적을 경험한다.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로 한 발자국 가까이 닥아서서  은밀한 사랑으로  교감해주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좋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제 잠잠히 내 안에  임재하신 예수님과 동행하며 남은 길을 예수의 향기로 숙성시키며 살아가야 하리라.
함께  동행해주셨던 여러분과도 이번 주말을 끝으로 작별 인사를 드려야할 것 같다.
참으로 행복했던 나눔에 감사드린다.
아침마다 행복 배달부로 세워 주셨던 하나님께 감사하고 끝까지 경주를 마칠수 있게 해주셨음에 또한 감사한다.

빌라도에게 내어주신바 되신 예수님은 자주색 옷을 입히시고 가시관을 쓰시고 갈대홀을 들려 채찍에 맞으시며 세상의 왕으로 로마 병정들에게 갖은 조롱과 모욕을 받으시고  드디어  십자가의 무게에 못이겨 쓰러지신다.
구레네 시몬이 불려나와 억지로 십자가를 대신 지고 골고다 언덕에 이르러 드디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다.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그러면 우리가 너를 믿겠다고 조롱 당하시면서도 끝까지 십자가의 고통을 묵묵히 견디신다.
우리가 못 박힐 자리에 대신 서신  주여 !  그 사랑이 어찌 그리 크시고 왠 은혜인지요!
주님 달리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 아침도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섭니다.
저를 위해 흘리신 그  고통의  십자가 피로 죽을 수 밖에 없던 죄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십자가 그 사랑  감사와 감격을 어찌 말로 다 할수가 있겠는지요!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기도
새벽 기도의 기적을 통하여 저의 게으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시고 크신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을 경험하게 하시며 더 든든한 말씀의 끈으로 붙들어 주심을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뿌려졌던 생명의 씨앗들이 자라 몇배의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여 저로 인해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을 기억하며 날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합당한 삶을 살게 하소서.

자신들의  정치적 구세주로  주님을 연호하며 주님을 따르다가  십자가 고통 앞에서 주님을 비난하며 돌아서는 어리석은 군중들 같이 행여 주님을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딛고 서지 않게 하시고 그런 위선의 유혹에 갈등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고난에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구레네 시몬 처럼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시며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고 살아서 그 부활의  기적에 동참하는 축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리하실 주님을 찬양하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