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선풍기

조은미시인 2021. 8. 13. 16:17

선풍기
조 은 미


등거리를 이루며
중심을 향하여 제 위치  지키는 날개들
서로를 잇는 동력 한 끝에 닿아
하나 되는 신바람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한 지붕 한 솥밥 먹으며
너와 내가 되어 싸우는 군상들
신명나게 하나 되어 돌게 하는
그런 강력한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

이 여름
가슴의 불을 식혀주는
시원한 선풍기  하나
가까이 끼고 살고 싶다



* 시작 노트
폭염으로 숨이 턱에 닿는다.
연일 정가 안팎의 소식은 욕심스러운 꾼들의 서로 물어뜯는 싸움판으로 어수선하다.
지켜보는 것도 식상하고 피곤하다.
상큼하고 가슴 펑 뚫리는 뉴스에 목이 마른다.
우리는 언제쯤 희망으로 청량감을 주는
그런 지도자를 갖는 복을 누리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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