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영화 "위대한 침묵" 관전기

조은미시인 2022. 7. 12. 16:46

영화 "위대한 침묵" 관전기
조 은 미

연일 무더위와 열대야에 숨이 헉헉댄다.
몸도 지치지만 마음도 짓무르는 날 절친의 번개팅 전화는 에너지를 솟게 한다.
민들레 나물을 맛나게 먹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마침 엊그제 시골집 마당에서 캐와 데쳐서 울궈놓았던 민들레를 갖은 양념에 맛나게 무치고 민들레 김치도 폭 삭아 맛있길래 좀 덜어 담아 집을 나선다.

그녀의 사랑으로 버무려진 시원한 아이스 커피의 냉기가 목젖을 타고 내린다.
별것 아닌 것에 고마워하며 입었던 예쁜 점퍼까지 벗어 입혀주는 정스러움에 가슴이 뭉클하여 눈시울이 붉어진다.
더위에 늘어졌던 심장이 탱탱하게 살아나 꼬들거린다.
피서 겸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보자 의기투합하여 근처 영화관을 찾는다.
마침 그 시간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을 다룬 "위대한 침묵"이 상영 중에 있었다.
이 영화는 월간 조선 우종찬 기자의 취재 파일을 근거로 그간 정치적 목적에 가려져 왜곡되었던 진실들을 낱낱이 파헤친 역사적인 고발 성격의 다큐 영화이다.
상영관에 들어서니 관객이라곤 우리 둘을 포함하여 단지 세 사람 뿐이었다
시원한 영화관에 전세나 낸양 둘이 앉아 영화를 보는 내내 진한 안타까움과 회한으로 목이 메었다.
그냥 통곡이라도 하고 싶을 만큼 박 대통령의 기구한 운명에 가슴이 저려온다. 이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상황을 그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어찌 감당하고 참아내셨을까?
어쩜 동시대에 겪은 역사적 상황인데 이리도 무지할 수 있었을까?
언론의 거대한 여론 몰이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바보스럽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 찍힌 박근혜 대통령의 진면목을 대하고 밑도 끝도 없는 거짓 프레임에 얽혀들어 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함께 그 허구에 매몰되어 갔던 보잘것 없는 지성에 참회라도 하고 싶어진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했던 모든 업적이 순식간에 진흙탕 속에 묻혀 빛을 잃고 닭 대가리라는 비아냥으로 바보로 둔갑 시킨 그 무서운 음모의 회오리 바람 속에 그래도 오롯이 자신을 지키며 싸워온 그 분의 당찬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깨끗하고 사심 없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인품을 가진 정말 멋진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가질 뻔 했는데 참으로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박 대통령의 재임 중 이룬 업적은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다.
통진당 해산, 공무원 연금 개혁, 전교조 법외 노조화, 방산 비리 척결, 원전 비리 척결, 전두환 추징금 환수, 개성 공단 철폐, 종교인 과세 , 사드 배치, 코레일 개혁 흑자 전환, 한미 작전권 환수 무기한 연기,
베트남 고속도로 300 억불 수출, 해외 불법 페이퍼 컴퍼니 자금 회수, 중국 불법 어선 강력 처벌, 북한 지뢰 도발 원칙 대응, 좌 편향 역사 교과서 국정화등 자유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기여한 박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는 말도 안되는 세월호 7시간 이라는 조잡하고 추악한 허구의 감성팔이와 조작으로 밝혀진 최서원 테블릿 PC의 국정농단,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는 기업의 공익을 위한 출연금도 뇌물죄라는 덫에 걸려 탄핵까지 이른 숨겨진 진실들을 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허망한 생각이 든다.
그래도 세계 경제 대국 10위권 안에 든다는 소위 선진국이라는 이 나라 국민의 의식 수준이 이리도 어리석고 무지몽매할 수 있을까?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여인의 삶이 송두리채 난도질 당하고 인격적 살인을 당하는 동안 침묵으로 일관한 알량한 지성이 참 비겁하게 느껴지고 자괴감마저 든다.
우리 국민들을 진실을 비껴난 오류에 그리 무감각하게 내던져 떠밀려 가듯 언론의 선동적인 패륜의 파도에 편승하여 이무것도 보지 못하는 눈뜬 장님이 되어 여기까지 오게 한 검은 힘의 원천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누구도 그 정체를 적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어느새 익숙한 일상 내지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그 부류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꼰대로 몰아세운다. 이것이 참으로 오늘을 사는 지성의 통탄할 부끄러운 민낯이다.

좌우 진영 논리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접했던 정보에 오류가 있었다면 진실 앞에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는
그런 몰지각한 선동에 호되되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우리는 세뇌 당한 그 프레임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그녀에 대해 살기 등등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한번 쯤 내가 진실인 줄 알고 있던 정보에 얼마나 오류가 많았나 이 영화를 통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념에 관계없이 정확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진정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를 이룩하기 위해 동족 상잔의 6.25 전쟁을 겪었고 수많은 생명의 피를 바쳤다.
대한민국은 이런 값진 희생 위에 피어난 자유 민주주의의 꽃이다.

진보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앞에 우리를 어두운 세력의 볼모로 내어주는 우를 더 이상 범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진실 앞에 우리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하지 않을까?
바른 가치관의 잣대를 가지고 언론이 이끄는 방향으로 우리도 모르게 몰이 당하지 않나 살필 일이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정의의 편을 향해 구른다.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필요한 방향으로 증거를 왜곡하여 재판을 이꿀어 가는 사법부의 공정성에 실망한 박대통령은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재판을 거부하며 침묵으로 일관한다
항소도 포기하고 어차피 만들어 놓은 각본댜로 짜맞추어 나가는 그들에게 오히려 침묵으로 항거하는 마지막 항변 의지는 철의 여인을 느끼게 한다.
박근혜 정부의 통치 행위에 대한 공과는 반드시 재 평가 되어야한다.
그녀에 대한 역사적인 평가는 언젠가는 제 빛을 찾을 것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을 선도하는 언론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공범자 노릇은 한 번으로 족하지 않을까?


그 호된 대가를 치른 지금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목숨을 건 투쟁과 결단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어렵게 새로 뽑힌 윤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와 유사하게 바보로 만들기 위한 프레임이 곳곳에서 고개를 드는 것 같은 불안한 조짐이 보인다.
잘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인내와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진심이 우리 안에 자라나 좀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하겠다.
정말 우리는 또 다시 쪽박을 깨야 할 것인가?
이 과도기의 혼란을 이기고 법치주의를 수호하며 강한 대한 민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배짱과 뚝심을 가진 윤 대통렁을 한번 믿고 기다려주고 지켜보며 응원을 보내고 싶다.
우리 국민이 이념적으로 하나 되어 통일 조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당히 서는 날은 언제 올 것인가?
오늘도 그런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더운 여름을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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