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좋은 인연

조은미시인 2023. 6. 23. 22:20

좋은 인연
조 은 미

  참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매일이다싶이 글을 써서 Sns로 안부를 전하다 한동안 두문불출하니 무슨 변고라도 생겼나? 어디가 아픈가 ? 염려하는 지인들의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 그간 시골 집 짓는 일 마무리 하느라 이래저래 신경을 쓰다보니 한가하게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이제 거의 마무리하고 준공 허가 나기만 기다리며 한숨 돌린다. 옛말에  집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면  죽을 운이 들어야 집을 짓는다고 했을까?  그리 어렵다는 일을  3번씩이나 해낸 걸 보면 스스로 생각해도 대견하다. 집 지을 때마다 좋은 분들을 붙여 주셔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갔으니 천복을 타고 났다고 해야하나? 이번에도 예맥의 남정식 사장을 만나  내 집 짓듯 꼼꼼히  챙겨가며 지어준 덕분에 별로 힘든 줄 모르고  지나갔다.  고맙기 그지 없다. 없는 돈에 예상보다 건축비가 많이 들었는데 어찌어찌 부족한 자금까지 해결해 가며 이리 예쁜 집을 짓게해주신 것은 그야말로 하나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감사를 드린다. 집을 지어놓고 하루에도 열두 번은 더 모래성을 쌓았다 허물었다 한다. 새집 메리트가 있을  때 매매를 해야할까? 아니면 세입자를 들여야할까? 팬션이나 에어비엔비를 해볼까?
수입면에서는 팬션 운영이 구미가 당기지만 도무지 그런 일을 감당할 체력이  될 것 같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순리따라 풀려가는대로 살아가려한다. 아껴주시는 Sns 벗님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때로 오프라인의 친구들보다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늘 따뜻히게 공감을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격려가 사는데 힘이 된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은 얼마나  사람을 살맛나게 하는지 모른다. 좋은 인연들에 감사한다. 나도 누군가의 좋은 인연으로 작은 격려와 위로자로 서기 위해 부지런히 눈 도장 검지 손가락 도장을 틈나는대로 찍는다.
사랑하며 마음을 나누는  따스함이 우리의 삶을 더 윤기나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 어깨에 힘 빼고  닫힌 마음의 창을 조금 열고 넉넉한 가슴과 미소띤 얼굴로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상대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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