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조 용 환
1. 단풍 익어가는
낙엽 쌓인 언덕
오솔길을 좋아했지
따스한 손 잡고
함께 걷던 길에
언제나 햇볕은
따뜻했지
늙고 병 든 뒤에
되돌아 본 생애
슬픔은 하염없네
평생 나만 위해
수고 많이 했소
이제는 내가 도울꺼야
2. 겨울바람 부는
인생 황혼 길에
따스한 손 마주 잡고
굽은 허리 펴며
함께 걸어가면
시름도 추위도
잊을 텐데
낡은 참대에서
힘없이 내민 손
눈가가 젖어오네
평생 나만 위해
수고많이 했오
이제는 내가 도울꺼야
남편도 알아보지 못하는 88세 친정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며 아버지께서 엄마를 위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곡에 맞추어 당신이 작사하신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시며 축하를 해주셨다.
아버지의 엄마를 향한 애틋한 사랑이 전해져와 코끝이 시큰거린다.
두분이 오래오래 비둘기처럼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다정하게 사시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시는 아버지 모습이 너무 안스러워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도 어버지 곁을 지켜주며 그렇게라도 살아계사는 엄마가 계셔 감사하다.
엄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아버지도 오래오래 건강하셔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1.2절.mp3
0.1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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