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한마리 잃은 양을 위하여

조은미시인 2016. 10. 3. 05:45

 

<10.3> 한마리 잃은 양을 위하여

조 은 미

 

지난 월요일 갑작스런 무릎 염증으로 입원한지 꼭 일주일째

수술도 잘 되고 급한 불은 껐다.

이제 화장실 출입을 왠만히 할 수 있어

그동안 손을 빌리던 간병인과 바이바이 하며

홀로 서는 날이다.

친자매 처럼 돌봐주던 맘씨 고운 흑룡강 출신의 동생 같던 그녀!

마지막 까지 새 환의를 챙겨주고 씨트를 꺄끗이 갈아준다.

고맙고 감사함으로 눈시울이 젓는다

짧은 동안이었지만 서로 애틋하게 정도 많이 들었다.

복음에 대해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던 그녀에게

차근차근 복음을 나누며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고 계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설명한다.

감동으로 마음이 열린 그녀가 쉽게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기로 결단하며 함께 손잡고 기도한다.

복음의 씨앗이 길가나 돌짝 밭에 떨어지지 않고 옥토에 떨어져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서로에게 감사를 느끼는 따뜻한 이별을 나눈다.

행복한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아 ! 하나님 저를 여기에 보내신 이유가 그녀를 부르시기 위함이었습니까?

한 생명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

우연도 당신이 주관하시는 계획안에 섭리이심을 고백합니다.

생명을 낳기 위한 도구로 제 고통을 들어 써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 새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생명이 어찌 살았다 하겠습니까?

내 안에 많은 생명의 가지들이 뻗어나와 제 주변에 싱그런 향기가 날리게 하시고 언제나 저를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게 하소서.

저를 통하여 당신에게 이르는 문이 열리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을 감사하며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전명춘 당신을 아버지로 모시고 살기로 작정한 당신의 딸 그 믿음을 기억해주시고 어디서나 그녀의 평생이 주님 안에서 형통하기를 도우소서.

간절한 마음으로 그녀를 하나님 손에 올려드리며

하루를 마치는 일상 안에 주님의 따뜻한 임재를 경험한다.

삶 가운데 날마다 감사의 제목이 늘어나게 축복하시는 주님!

오늘도 당신의 섭리 안에 서게 하심을 감사하며 당신을 사랑합니다.

짱이신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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