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내가 좋은 이유

조은미시인 2017. 3. 27. 08:23

 

내가 좋은 이유

조 은 미

 

조금은 찬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

느긋이 침대머리에 기대어 스탠드 블빛아래

스마트폰에 글을 쓰며 서둘러 밥을 해줘야하는 책임감에서 벗어난 자유 안에 거한다.

내가 나이어서 좋은 이유를 헤아려보며 달콤한 행복감에 젖는다.

모든 책임감에서 해방된 완전한 자유인!

너무 부자가 아니어서 좋고

너무 가난하지 않아서 좋다.

너무 유명하지 않아서 좋고

너무 잘나지 않아서 좋다.

따사로운 햇살 이운자리 봄을 뿜어내는 꽃들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소파가 있는 거실이 있어 행복하고 지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의 작은 떨림에도 설레이고 이름 모를 풀꽃이 겨울을 뚫고 살포시 얼굴을 내미는 수줍음에도 감동하는 감성이 살아있어 좋다.

주변에 사랑하고픈 사람이 많아서 좋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은 따스함이 있어 좋다.

내 글을 맘놓고 보내도 허물하지 않는 카톡 친구가 있어 좋고 Sns에 남긴 내 글을 읽고 행복해하고 고마워하는 얼굴 모르는 애독자들이 남겨주는 댓글을 읽을 수 있어서도 행복하다.

길거리에서 만원짜리 바지를 사들고도 행복할 수 있어 좋고 가고 싶으면 일년에 몇번이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여유가 있어 좋다

아직 멋진 사랑을 꿈꿀 수 있는 당당한 싱글이어서 더 좋다

오늘도 거울을 보며 큰소리로 나를 격려한다

조은미 ! 너 참 괜찮은 사람이야.

너를 사랑해.

나를 향해 불어넣는 넘치는 에너지로 오늘도 새로운 나의 하루 앞에 선다.

늘 나를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좋은 것으로 채워주사는 하나님!

당신과 함께 하는 동행에 감사가 넘치는 아침입니다.

Thank you my lord.

My loving father God.

I love you.

'자작 수필,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마운 친구 facebook  (0) 2017.03.29
씨감자 심던 날  (0) 2017.03.28
미녀와 야수  (0) 2017.03.27
귀 빠진 날  (0) 2017.03.26
광화문 광장에서  (0) 20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