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작시
영산홍
조은미
봄볕의 유혹
기다렸다는 듯
버선발로 뛰어나와
살포시 옷섶 열고
연분홍 속살 흐드러진 미소
터질 듯 가슴에 안기더니
어느새 꽃잎 진 자리
연둣빛 잎새 돋아난다
화사한 살 내음 머물던 자리
초록 싱그러움으로 달래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