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조 은미 고향으로 둥지를 옮긴지도 어느새 2달이 넘었다.이사온 뒤끝의 번잡함에서 몸도 마음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간다.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같은 날이지만 시작이라는 시간의 경계는 늘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각오를 다지게 된다. 오늘은 유명산 산악회에서 정선 함백산으로 등산을 가는 날이다. 새해 첫 모임이다. 무릎이 부실해 산을 오르는 건 엄두를 못내지만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푸근함이 좋아 산밑에서 놀더라도 따라 나서기로 한다. 7시 20분 엄소리 입구에서 합류하려면 서둘러 나서야한다. 어슴푸레 밝아오는 새벽길을 조심스럽게 달린다. 곧 관광 버스가 도착했다. 45인승 버스가 만석이다. 이런 모임에는 늘 뒤에서 수고하는 손길들이 있어 고맙고 행복하다. 집에서 직접 싼 김밥에 입맛을 사로잡는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