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그 언저리 조 은 미 설레임으로 새 아침을 맞는다.일찍 눈이 떠졌다. 매일같은 일상에서 특별한 하루는 기다림이 된다. 오늘은 마을 향우회에서 속초로 나들이 가는 날이다. 이 마을에 살다 고향을 떠난 분들과 현재 살고 있는 분들이 모두 함께 모이는 축제 날이다. 고향은 엄마라는 말만큼이나 우리를 푸근하게 한다. 이곳에 사는 분들은 외지분들도 많다. 고향을 떠났다 향우회 때 만나는 분들은 그 감회가 남다르리라. 외지 분들도 어느새 정이 들어 고향처럼 한데 어울어져 살아간다. 조항마을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은 정이 되어 서로를 끈끈하게 엮어 준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 조항 마을은 이름만큼이나 아늑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 마을을 감싸고 있어 어디를 보나 우거진 푸른 숲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