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조은 미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강추위 주의보에도 불사하고 파크장에 살았더니 오늘은 어째 몸에 오슬오슬 한기가 느껴지고 컨디션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다.물불 안가리고 사랑하는 열정이 지나치니 몸이 감당을 못하고 먼저 꼬리를 내린다. 서둘러 집을 향한다. 현관 앞에서 문을 여니 따뜻한 온기가 반긴다. 비타민 C 한줌 털어넣고 쌍화탕 한 병에 뜨거운 유자차 한 잔으로 몸을 데운다. 전기 담요 스위치를 최고로 올리고 이불 뒤집어 쓰고 납작 모드에 들고서야 온몸으로 열기가 퍼지며 편안함이 느껴진다. 나른한 행복감이 파고든다. 내 집 같이 편안한 곳이 또 있을까? 운동장에서 놀다 돌아올 내 집이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하다. 문은 외부와 경계를 이루며 안으로 통하는 통로이다. 문을 잘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