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며 산다는 건!
조 은 미
작년에 지인에게 20cm 정도나 될까? 손가락 굵기의 고무나무 하나를 얻어 화분에 심었더니 이녀석 제법 실하게 자라 어느새 나무 구실을 한다.
푸르고 싱싱한 잎이 의젓하게 달려 거실 화분 중 제일 큰 키로 대장 자리 버티고 주인 행세 하고 있다.
해가 나오는 쪽으로 고개를 향하니 허리마저 약간 휘었지만 싱싱한 잎을 벌리고 서서 늘 싱글벙글이다.
식물도 밝고 환한 곳을 찾아 제 나름 행복을 찾으려 애쓰는데 환경을 만들어가는 축복을 받은 인간이야 더 말해 무엇할까?
밝고 환하게 서로의 햇살이 되어 살아간다면 마주보고 웃느라 고개가 조금 비뚜러진들 허리가 조금 굽은 들 어떠랴.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주변이 밝고 따뜻한 햇살로 채워지면 굳이 고개를 안돌려도 허리가 굽어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간다는 건
참 행복하고 따사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