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된장찌개 맛있게 끓여준다고 잡아 끄는 친구의 권유에 못이겨 무작정 따라나선다.
아무 때고 무람하게 집으로 불러주는 벗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뜨락!
무아지경의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지난 가을에 왔을 때 정취와는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진다.
구석구석 손수 빚은 도자기 작품들이 정겨움을 더하고
어느 곳 하나 손길이 안간 곳이 없는 정성이 한눈에 느껴진다.
그 정원을 손수 가꾸느라 거칠고 뭉툭해진 손!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삶의 훈장이다.
여유로운 삶만큼 언제나 너그럽고 푸근하여
베푸는 것이 생활에 배여 제 옷처럼 편안한 그녀!
빠글빠글 끓는 된장찌개 한 뚝배기 앞에 놓고 그녀처럼 잘 숙성된 깊은 맛의 배추김치 한 가지 소찬이지만 임금님 수랏상 부럽지 않은 밥도둑 밥상을 초토화시킨다.
이 충만함과 행복감!
전철역까지 배웅하며 돌아서는 뒷모습에 왜 금새 또 보고 싶은거야
친구야!
난 네가 너무 좋아 어쩌면 좋니?
내 가슴은 언제나 그리움이 서로 치받아 가슴이 얼얼하다.
보고싶은 사람 좋은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네가 내 친구여서 넘 행복하다.
사랑받고 사랑하며 사는 세상 늘 살맛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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