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스르며
조 은 미
원님덕에 나팔 분다던가?
친구를 잘두니 여러가지 호사를 한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별장에 모여 한보따리 풀어놓는 친구의 고마운 선심에 이옷저옷 골라 입어보며 카메라 앞에서 폼을 잡아본다.
생전에 야시시한 드레스도 걸쳐보고 마음에 드는 분홍색 원피스와 네이비 블루 원피스 두벌이나 특템 하는 행운!!!
시간을 거스르며 소녀처럼 깔깔거린다.
맛깔스러운 된장찌개, 환상적인 김치, 손수 뜯은 쑥으로 만든 쑥떡까지!
눈물 날만큼 감동적인 우정!
오늘부터 우리 엄마로 승격시킨다.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는 고마운 엄마!
어느 구석 하나 버릴데 없는 벗!
서로 있음에 감사한 시간들
요것 조것 알뜰한 선물로 감동을 주었던 또 다른 여인까지!
언제나 환상적 궁합의 모임이다.
전해준 시집에서 멋지게 낭송까지 해주며 출판을 축하해주는 참으로 넉넉하고 고마운 친구들!!!
감동과 행복으로 먹먹해진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겨!!!
초상권 땜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가슴에 새기는 그대들의 얼굴!!!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 만큼 살맛나게 하는 일이 있을까?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서로의 곁을 지켜주자 다짐한다.
밤새 끝없이 이어지는 정담
봄은 이렇게 소리없이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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