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품격
조 은 미
출근 시간이 지난 아침 시간
지인이 골절로 인해 입원한 병원에 문병차 나선다.
허부룩한 전철 안
모두 앉아 있고 달랑 나 혼자 서 있어 무심히 쏠리는 시선이 부담스럽다.
앞자리 빈 임산부석!
비었지만 앉기 민망한 배려석이다.
빈자리 지켜주는 것도 작은 품격이리라.
한 걸음 비켜서 물러나
선다.
가끔 전철 타면 민망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노인석 따로 있는데
자리 찼다고 젊은이 앞에 서서 자리 양보 안한다고 호통치시는 어르신!
멀쩡하게 생긴 건장한 남자 분이 아랑곳 없이 임산부 배려석에 다리 벌리고 앉아있는 장면도
보기에 그리 유쾌하지는 않은 장면이다.
같은 노인이라도 더 연세든 분이 올라오시면 양보하고
임산부석도 해당 사항 없으면 비워두는 작은 배려가 생활인의 품격으로 자리 잡는 문화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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