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개나리 꽃그늘에서

조은미시인 2019. 3. 27. 21:21

 

 

 

 

꽃샘 추위에 마음도 움츠러 든다.

봄도 오다 서슬에 놀라 얼어붙은 줄 알았는데

용케 그 심술을 뚫고 만개한 개나리의 전승가와 함성으로 지축이 흔들린다.

 

온산이 노란 별꽃으로 덮인

응봉산 개나리 군락

봄을 여는 전령사들의 화사한 몸짓에 눈 마저 현란하다.

봄빛으로 채운 가슴

어느새 온통 노란빛으로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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