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 미학
조 은 미
기존의 상식과 틀을 벗어나 뭔가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건 창의적인 사고 방식과 모든 걸 수용 하는 넓은 가슴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어떤 공동체에서 그런 파격이 가능한 건 리더쉽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결단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다.
오늘 강동온누리교회 믿음공동체의 남이섬 야외 예배는 완전 파격 자체였다
150 여명이 참가한 규모도 그랬지만 버스가 아닌 기차를 4칸이나 전세 내어 출발한 것 부터 파격이었다.
8시 40 분에 청량리역에서 집결
정해진 시간 전에 모두 일찍들 모이셔서 기차 여행이 주는 낭만적 설레임에 얼굴에 웃음꽃들이 피신다
가평 역에서 내려 택시로 남이섬 선착장까지 이동
상큼한 강바람을 숨쉬며 가지각색의 꽃과 신록이 어우러진 메타세콰이어 길을 산책하며 푸른 5월을 가슴 깊이 들여 마신다.
눈에도 가슴에도 초록물이 배어든다.
의례껏 도착 후 드리는 예배는 남문 식당의 맛있는 음식이 차려진 점심식탁에서 간단히 드려진다 .
- 시편 8편 1절
1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단지 한 줄의 짧은 본문 말씀 봉독 후
본문보다 더 짧은 세 마디 오은규 목시님의 설교 말씀 "잘 드시고 잘 노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상식을 깨는 예배의 파격
백마디 설교보다 더 가슴에 들어온다.
식사도 얼마나 맛있던지!
식사 후 3시간의 자유 시간
단체 사진 찍은 후 순별로 해산 오늘은 그야말로 아무 것 도 하지 않는 것이 주 컨셉이란다.
온전한 휴식 , 파격이 주는 힐링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커피 한 잔에 수다가 늘어지고 하나님 주신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이와 감탄과 힐링을 온 맘과 몸으로 느끼며 행복이 솔솔 스며드는 평안과 느림의 여유가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지!
자연과 하나 되어 하나님을 더 가까이 느낀다
엊자녁 순예배에서
"가서 뭐해요 ?""
"아무것도 안해요"
"그럼 왜 가요?"
"다녀 외서 이야기 해요."
하고 한참 웃었는데 그리 묻던 집사님이 제일 행복해 하신다.
1 인당 비용이 만만치 않은 여행인데 공동체에서 지원해주신 파격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멋진 교회 멋진 목사님 멋진 공동체 멋진 리더싑들의 수고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우린 때로 내가 뭔가 해보려는 무익한 수고로 얼마나 스스로를 묶는 피곤함 속에 자신을 가두는지!
질서를 깨는 두려움과 남의 이목 때문에 늘 나를 잊고 살기도 한다.
때로 파격은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삶의 청랑제가 되기도 한다
틀을 깨고 새로운 나를 찾는 일에
두려워 하지 말고 실험 정신으로 한발 내딛어 보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달콤한 피로가 몰러온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에 감사하며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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