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당신은 내꺼

조은미시인 2019. 12. 28. 07:45

 

당신은 내 꺼

조 은 미

 

기해년이 어느새 마지막 꼬리를 감추려한다.

며칠 안있으면 경자년 새해를 맞는다.

같은 날인데도 마지막이리던가 새해라던가 하는 의미가 붙으면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닥아온다.

 

지나온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지?

더 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열심히 잘 살아왔던 것 대견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큰 병 없이 건강했고 주변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둘러세워주셔서 사랑을 니누며 외롭지 않고 따뜻하게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계간문예 상상탐구 작가상과 한국문학비평가협회서 시부문 큰상도 받았던 복된 한해였다.

 

다시 펼쳐질 한해를 설레임으로 기다린다.

도무지 책임이라곤 아버지 한 분 뿐이고 그저 내 몸 하나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기만하면 되는 이런 노년의 여유로움이 내 것인게 감사할 뿐이다.

어쩌면 내게 남은 시간이 10년이 길런지도 모르겠다.

이 황금같은 시간을 더 많은 주변의 것들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즐기고 나누면서 살고 싶다.

어서 오시게 경자년 새해.

두손 벌려 환영합니다.

이제 당신은 내 꺼.

둘이 행복한 일 만 만들며 살아갑시다.

꼬옥꼭 손가락 걸고 약속 해요.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내 사랑 2020년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