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칠십의 행복

조은미시인 2020. 1. 14. 19:28

 

 

 

 

 

 

 

 

칠십의 행복

조 은 미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건 얼마나 감사하고 축복 받은 일인지.

50년만에 여고 동창회에서 만나

반창회로 이어진 모임.

같은 반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몇십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

그 시절 그 마음이 되어 만난다.

 

오늘은 도담 삼봉, 만천하 무빙 워크, 잔도 느림보 강물길을 걷는 여유로움과 의림지의 겨울 축제에서 얼음나라의 환상을 만끽하는 제천 일원의 당일 코스 여행에 나선다.

 

세월을 안고 삭힌 넉넉한 푸근함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들이 너무 정겹고 따사롭다.

그리 오랫 동안 만나지 않고 살아왔지만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은 모든 조건을 초월해 어느새 한 마음이 되어 소녀시절 그 달달한 그리움 속

에 서로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 안에 머물게 한다.

낯모르는 이의 무조건적인 친절마저도 경계가 되고 겁나는 세상!

늘 내 편인 우군들이 가까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나고 살맛 나는 일인가?

 

이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 내 건강만 챙기면 되는 자유로운 영혼!

인생을 즐기기만 하면 되는 칠십 우리 나이가 얼마나 행복한지!

인생은 칠십 부터라는 누군가의 명언을 생각하며 부라보를 외친다.

 

남은 시간들을 우리 것으로 만들며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자.

사랑만큼 우리 인생을 촉촉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이 또 있을런지!

사랑한다. 친구들아!

모두 건강하자.

우리의 남은 날들을 위하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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