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수필, 단상

국민은 목이 마르다

조은미시인 2020. 2. 29. 08:58

국민은 목이 마르다

조 은 미

 

온 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강타로 공포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우리나라도 어느새 확진 자가 2000명을 훌쩍 넘어 죽음의 회색 그림자가 온 나라를 덮고 특히 대구의 시민들은 지옥 같은 혹독한 고통 가운데 있다.

 

그동안 정부의 미숙한 대응으로 초기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실기하고 이제는 걷잡을 수 없이 무서운 기세로 국민 스스로가 각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 수칙을 지켜 살아 남는 길 밖에는 도리가 없다.

그래도 뒤늦게라도 정부에서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의료진들의 밤낮 없는 희생을 보며 그 노고에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한다.

 

그동안 정부는 오염원인 중국인 입국을 막지않고 전문가 집단의 권고를 무시하며 안일하게 대처하여 사태를 이 지경 으로 키우고 심지어는 일부러 대구 지역에 정치적인 의도로 대구발 바이러스로 몰고 가는게 아닌가 하는 국민적 의혹까지 획산 시키며 중국 눈치나 보는 무능한 정부라는 비판과 자국민은 마스크 한장 사기 어려워 동동거리고 심지어 의료진까지 의료장비가 없어 본인들도 감염의 위험으로 내몰리면서까지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 하는 때 중국으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보내고 그것이 다시 역수입되는 웃지못할 상횡이 벌어지고 더구나 우리나라는 중국의 고난이 우리의 고난이라며 우호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까지도 극진히 대접하는데 중국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혐오의 대상으로 내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보도를 접하며 분노하는 국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정부는 헤아려주면 좋겠다.

그럴지라도 나라가 없는 것보다는 나라가 있다는건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 일 인가?

이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서 서로 잘잘못을 따져 비난만하고 불평만 한다면 나라 꼴은 뭐가 될 것인가?

 

일단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이 단합하여 더 이상 코로나 19가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 주의하고 정부가 지시하는 대로 정책에 협조하며 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는데 우리의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여야가 서로 이 위기를 이겨내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국민의 한사람으로 간절히 바란다.

 

시시비비는 일단 코로나 19 퇴치 후에 가려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 사태가 일단락된 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고 국민들은 두 눈 부릅뜨고 누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대신해줄 사람들인가 ? 누가 우리의 민의를 대변해줄 사람인가? 살펴서 표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좌파든 우파든 진정 국익을 위해 편가르지 않고 정의와 공의 앞에 지적 통찰력이 있는 사람으로 국민의 대의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하지 않을까?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 좌파 우파 이념 논쟁으로 크지도 않은 이 나라를 편을 가를 것 인가?

온 나라가 보수, 진보, 친중, 친미, 좌파, 우파로 나뉘어 내펀 아니면 무조건 적이다는 진영 논리에 갖혀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실종된지 이미 오래된 병든 사회로 가고 있다.

아무리 잘 못 해도 내 편이면 무조건 옳고 정의롭고 다른 편이면 적폐이고 타도해야할 대상이다.

 

친중이든 친미든 국익을 우선해 정책이 결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느 쪽이 더 자유스럽고 번영된 나라로 가는 길일까?

우리 국민은 자유를 원하고 개인이 존중되는 사회를 원하고 능력에 따라 정의롭게 부가 분배되는 시회를 더 존중한다.

무분별한 선심이 아니라 사회적인 약자에게 꼭 필요한 복지 정책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

어느 쪽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더 부합하는가?

이것이 우리 선택의 필연적인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할것이다.

 

우파라도 국익에 반하여 패거리 정치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하는 사람은 No thank you 이다.

좌파라도 진정 국익을 위해 민의를 대변해 올바른 잣대로 잘 못 하는 것은 잘 못 한다 용감하고 정의롭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국민들에게 환호를 받을 것이다.

 

진영 논리로 진흙탕 싸움은 고만하고 미래지항적으로 나라를 걱정하고 국민의 편에 서서 국익을 대변하는 그런 소신 있고 사이다 같은 정치인은 어디 없을까?

 

우리 국민은 개 돼지가 아니다.

우리는 주권을가진 국민이다.

우리의 심부름꾼을 뽑는데 우리는 지혜롭고 보다 까다로운 잣대로 선택의 기준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세대는 좀 더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희망적인 대들보들을 찾아서 요소요소에 버팀목으로 세우는 지혜가 플요한 것 같다.

아직도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고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식상해서는 이 나라의 미래가 어둡지않을까?

 

이 기회에 물러설 자리를 알고 젊은 세대를 위해 자리를 비워주고 어른으로 젊은 세대가 잘 못 갈 때 조언해주고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진정 애국적인 정치계의 어른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국민은 목이 마르다.

신선한 물이 펑펑 솟는 샘물을 갖고 싶다.

사랑하는 내 조국을 끝까지 자유와 번영으로 지켜낼 이 나라의 대들보들은 과연 어디에들 있는 걸까?

 

이 땅의 젊은 이들이여 잠에서 깨어 일어 서라.

우리의 미래는 그대들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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